나는 뭘까....?

승마 훈련

2020. 7. 2. 15:41

끝났다... 끝날 줄 알았지만 끝나니 참 섭섭하다... 내가 승마에 이렇게 재미 들릴 줄이야..........

진짜 많이 아쉽다.............. 재미있는 승마.......

오늘 아침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참....... 그렇더라... 항상 끝은 있으니까.... 마지막은 항상 이런 느낌인 건 아니지만 좋아하는걸 마지막으로 하는 건 정말 아쉽다...

아쉽기도 하지만 좋았던 경험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은 평소보다 더 일찍 집에서 나갔다. 그래서 버스를 갈아타러 갔는데 시간이 많이 이른 것 같아서 이 시간에 출발하면 너무 일찍 도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행히도 버스가 좀 늦게 와서 버스를 타고 승마장 근처에서 내렸더니 시간이 얼추 맞더라...  이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모르겠다 이 길을 기억해 놓고 싶어서 내가 걸어갔던 길을 기억했다.

 

 

걸었던 길

 

그 길

 

오늘 새로운 친구가 있더라.. 어제까지만 해도 없었는데 요 녀석은 어디서 갑자기 나타났지?ㅋ 

사람을 얼마나 좋아하면 저렇게 아주 죽자 사자 달려드네 ㅋㅋ 귀엽긴 한데 나는 말 타러 가야 해서 미안해~~ㅋ

 

도착해서 항상 인포에 있는 대리님께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인사드렸더니... 헉... 이건 갑자기 무슨 소리지??ㅠㅠㅠㅠ

오늘 원장님이 일이 있으셔서 오후에 나오신다고..... 뜨악... 안돼..ㅠㅠ  그때 들었던 생각은 오로지... 오로지.... 안돼

오늘 구보하는 거 찍고 싶은데  원장 선생님이 안 나오신다? 그러면 나는 오늘 구보하는 거 못 찍는 건가??;; 으악.... 싫다... 아니 안돼...ㅠㅠㅠ 그래서 오늘 누가 가르쳐주시냐고 물어봤더니 다른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단다.... 혹시나 하고 물어봤다. 

전에 원장 선생님 수술하셨을 때 대신 가르쳐 주신 분 이시냐고.. 그래서 인상착의를 들어봤더니 맞는 것 같았다. 근데 그분은 안전하게 타라고 하셨던.... 아.. 왠지 오늘 구보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ㅠㅠ 그래서 대리님께 물어봤다 혹시 우리 그럼 구보할 수 있냐고 근데.... 아마도.. 안될 수도... 일단 말씀은 드려본다고 하셨다.. 전화를 하시더니 오늘 구보는 없단다. ㅠㅠㅠ 뜨아악 안돼요오오오오오 나 오늘 마지막 훈련이고 구보하고 싶은데 아니 찍고 싶은데..ㅠㅠㅠ 우째요...ㅠ

갑자기 나도 모르게 시무룩해졌다.ㅠㅠㅠ

 

우리가 또 만날 날을 기약하며 귀여운 요 녀석들을 기억해둬야지 ㅋㅋ 

 

귀요운 요녀석

ㅋㅋㅋ오늘은 다른 자세로 있네...ㅋㅋㅋ 엎드려 있구나. 그래도 내가 다가가니까 일어서서 나한테 오더라...ㅋㅋ 

오늘이 마지막이구나 요 녀석아 ㅋㅋ 잘 지내~~~

 

아.. 맞다 이 녀석도 있었구나.... 처음에 승마장 둘러볼 때 봤던 녀석인데 아.. 나도 진짜 강아지 좋아하지만 첫인상에 적지 않게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ㅋㅋㅋ 근데 생각보다 순하더라....ㅋ

 

 

몸짱이야

나보다 몸이 좋더라 어깨가 떡 벌어져있고 진짜 처음 봤을 때도 그렇지만 쉽게 다가가기 힘든 인상파다 ㅋㅋ

근데 생각보다 사람을 잘 따르는 것 같다. ㅋㅋㅋ 그리고 이 품종의 강아지는 다리가 안쪽으로 더 굽어질수록 더 비싼 강아지라고 한다. 그래도 마지막이라고 여기 있던 동물들을 거의 다 소개하고 끝나는 느낌이구나...ㅋㅋㅋ

 

여기서 정말 여러 선생님께 배우는 것 같다. 오늘은 또 다른 선생님이 오셨다 내가 생각하고 있던 분이 아니셨다.

원장 선생님께 배우고 또 다른 분 그리고 여자 선생님 그리고 오늘은 또 더 젊은 선생님.. 와 총 4분한테 배웠구나.

선생님마다 정말 다 다르시더라..  오늘 선생님은 진짜 처음부터 아예 세세하게 왜 어떻게 말을 타야 힘들지 않게 타는지랑 등자를 밟는 방법 그리고 어디에 일어서야 힘들지 않고 말 위에서 중심을 잘 잡을 수 있는지 등등 잘 가르쳐 주셨다.

 

 

이름이 모나리자(?)였나

오늘 마지막으로 아미와 함께 하고 싶었는데 못했다... 아쉽다. 그래도 저번에 타봤던 모나리자와 마지막을 함께했다.

경속보 자세를 오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안 것 같다. 솔직히 구보를 할 수 없다고 했을 때 아쉬운 마음이 크긴 했지만 그래도 오늘 수업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예전에 말이 이동 수단일 때 그때는 말을 타고 3시간을 가고 그랬다고 하시더라 그럼 그때는 어떻게 그렇게 갔겠냐 그러니 자세가 중요하고 힘들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말해주셨다.

듣고 보니 그러더라 예전 조선시대나 그 이상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때는 걷는 거 아니면 말 타는 게 전부였을텐데..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말을 탈 수 있었을까? 어느 누군가가 말을 타는 법을 연구했었겠지? 그런 생각도 들더라....

뒤꿈치 내리는 게 정말 어렵더라 그리고 무릎 아래로는 전혀 안 움직이고 허벅지로만 일어나라고 하시던데 이게 되나 싶었다. 그래서 계속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등자를 살며시 밟고 뒤꿈치는 내리고 허벅지 안쪽에 힘을 주고 말의 리듬에 맞게 말이 튕겨져 오를 때 그 반동을 받아서 내가 일어서면 된다고  처음에는 정말 안되더라... 말은 알아듣겠고 머리로는 그게 그려지는데 막상 하려고 하면 내 몸이 그 이미지대로 안되더라..ㅋㅋㅋ 역시 쉬운 건 없구나.... 

오늘은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더라.... 아마도 마지막이라는 것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다. 구보도 못하고...ㅠㅠㅠㅋ그래도 훈련이 끝나고 나오는데 선생님이 그러시더라 승마하기 좋은 몸인 것 같다고 팔다리가 길어서 좋다고ㅋㅋ 그리고 잘 탄다고 취미로 타고 중급 이상까지는 금방 할 수 있을 거라고 하시더라. 뭐 내 운동신경도 있겠지만 다 선생님들이 세세하게 잘 가르쳐주신 덕분이다. 나는 뭐 그냥 하라는 대로 그냥 했을 뿐인데...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생님이 직접 경속보 하는 걸 보여주셨는데 진짜 딱 무릎 아래로는 안 움직이시고 등자를 안 밟고도 잘하시더라.. 아직도 그게 너무 신기하다 등자를 안 밟는데도 저게 되네...;;;이야.........ㅋㅋ 마지막엔 등자도 안 밟고 고삐도 놓고 뒷짐 지고 타시더라. ㅋㅋㅋ 역시 경력자는 무섭구나 ㅋㅋㅋㅋ 훈련이 끝나고 다 같은 생각이셨나 보다 다들 계속 타고 싶다고 그래서 훈련비용을 물어봤더니 오.. 여러 명 모아서 하면 생각보다 많이 비싸진 않더라.. 당연히 1:1 레슨이 제일 좋겠지만 너무 부담되고... 진짜 더 배우고 싶다. 정말 한번 더 생각해봐야겠다 너무 재미있는 이 운동을 계속 이어가 보고 싶다. 

 

나오는데 마지막이라는 걸 아는지 마중 나와있더라 ㅋㅋ 끝까지 따라와서 결국 뒤집어지더라 ㅋㅋ 배까지 보여주고

고양이는 배는 잘 안 보여 준다고 알고 있었는데 신기했다.ㅋ

 

귀요미

 

안녕~~~ 다음에 볼 수 있으면 또 보자 잘 지내 개냥이 ㅋㅋㅋ 너 같은 고양이는 처음 본다 진짜 ㅋㅋㅋㅋㅋ

여태 도도한 고양이밖에 못 봤었는데 ㅋㅋㅋ

 

총 10회 정도 훈련을 받으면서 많은 감정도 느끼고 말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걸어 다니느라 힘들긴 했지만

너무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다. 처음에는 연기에 필요할 것 같아서 시작했고 막상 시작하려고 했을 때는 가격이 부담이 되었고 할까 말까 꼭 지금 이걸 배워야 하나? 하며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국에 끝은 정말 좋은 것 같다. 말에 처음 타고 긴장을 하고 온몸에 긴장만 가득하다 차츰차츰 배우면서 몸에 힘을 빼야 하는 이유를 생각하게 되고 그리고 엄청난 재미를 알고 구보를 처음 했던 그 짜릿함은 정말 잊을 수 없다. 정말 만약 아직 승마를 안 해 본 사람이 있다면 강력하게 추천해주고 싶다 그 어떤 운동보다 재미있고 짜릿하다고 ㅋㅋㅋ 뭐 많은 운동을 해본건 아니지만 운동량도 많고 또 색다른 경험과 감정과 또 어떤 걸 해냈다는 성취감..... 정말 어떤 날은 말을 사고 싶어서 인터넷에 말 가격까지 쳐봤다 ㅋㅋㅋ 

마지막에 알게 되었지만 내가 탄 말이 조랑말이고 작은 말이라고 하더라.. 정말 큰 말을 타면 진짜 느낌이 다르다고 하더라 

큰 말을 타면 세단 자동차를 타는 느낌이라고 하시더라... 그 말씀을 하는 순간 너무 타보고 싶었다. 그리고 또 중급이 따로 있는데 그건 일단 자격증을 또 따야 한다고 하더라. 자격증 따는 건 그리 어렵진 않다고 하시더라 기본자세를 본다고 해서.. 또 다른 기회로 탈 수 있는 그날을 기약하며 승마 훈련 일단은 여기까지....... 

'여가 > momen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 이 감정을 어떻게...  (0) 2020.07.15
불량한 가족  (0) 2020.07.08
승마 훈련  (0) 2020.07.01
승마 훈련  (0) 2020.06.30
불량한 가족 시사회  (0) 2020.06.25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