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 훈련
저번 주 목요일 날 승마 훈련을 못 가서 오늘 대신 보충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훈련 시간이 2시여서 그래도 조금은 마음이 편했다고 할까?ㅋㅋ 매일 아침 7시 40분쯤에 출발했었는데
오늘은 12시쯤 출발했다. 지하철도 한산하고 너무 좋긴 하더라.....
매일 아침에 일찍 나가면 버스 타느라 고생 지하철 출근시간이라 사람들 틈에 끼여가서 힘들었는데 또 오후에 가니까 좀 느낌이 다르긴 다르더라... 어젠 비 왔는데 오늘은 그래도 비가 안 와서 너무나 다행이었다. ㅋㅋㅋ
이틀 연속 훈련을 가니까 몸 여기저기가 쑤시긴 하더라. ㅋㅋㅋ 아마도 어제 구보를 처음 했는데 그때 많이 긴장하고 놀래서 안 쓰던 근육을 써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ㅋㅋㅋ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그렇게 덥진 않았던 것 같다.ㅋㅋ
오늘도 지금행통(?)은 올라가 있더라... ㅋㅋ 지금 이제 이거 보는 것도 내일이 마지막이네... 이제 진짜 마지막이 오고 있구나라는 게 실감이 난다. 처음에는 버스 타고 내려서 걸어가는 길이 힘들었지만 또 어느새 적응이 되고 승마의 재미를 이제 조금 알 것 같았는데 이제 끝을 향해 가니 진짜 아쉬운 마음이 제일 크다.
승마장에 있는 또 다른 동물....ㅋㅋㅋㅋㅋㅋ 귀요미... 나는 고양이의 저 눈빛이 너무 웃기다.ㅋㅋㅋ
나는 강아지는 많이 좋아하는데 고양이는 할퀴고 털도 많이 날리고 도도하고 부르면 잘 안 오고 안 좋은 소리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이 녀석 보고 나서 많이 바뀌었다ㅋㅋㅋ 말로만 듣던 그 개냥이더라..ㅋㅋ
정말 고양이가 맞나??ㅋㅋ 그 어떤 강아지보다 더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던데...ㅋㅋㅋ 이 정도 고양이면 정말 키울 수도 있겠더라... ㅋㅋㅋ 아.. 지금 봐도 너무 웃기네...ㅋㅋㅋ
오늘은 전부다 처음 뵙는 분들이랑 훈련을 했다. 이 분들도 다 보충수업받으러 오시는 분들인가? 나까지 총 3명이서 훈련을 받았는데 한 분은 이야기 들어보니까 승마를 배우시고 재미있어서 와이프 분이랑 아예 개인 장비를 다 사서 훈련을 받고 계신다고 하더라... 와.. 나도 진짜 해보고 싶은데...ㅠㅠ 역시 승마의 재미에 빠지면 저렇게 되는구나...ㅋㅋ 나도 나중에 반드시 꼭 승마를 제대로 배워야지! 그리도 또 다른 한 분은 처음 배울 때부터 다른 분들이 잘하는 분들이셨단다 그래서 첫날에 바로 구보를 하셨다고 했다... 와.....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까...ㅠ 오늘도 원장 선생님이 가르쳐 주셨는데 거의 구보 위주였다. 이분 오늘 낙마하셨다..ㅠ 끝나고 물어보니 그러시더라 오늘이 4번째인데 별로 재미없으시다고...ㅠ
본인이 못 타는 것도 있지만 그다지 재미가 없다고..ㅠㅠ 많이 위축돼있는 느낌이더라..ㅠㅠ 처음 시작이 구보였고 그렇다면 승마 자세를 배우지 못했을 텐데 그러니 재미를 못 느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것이든 그렇지만 천천히 차근차근 배우면서 내가 어떤 걸 해내고 또 다음 단계를 나가는 그런 하나의 성취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분은 그 성취감을 느낄 수가 없었던 것 같다. 정말 제대로 배우면 내가 해봤던 그 어떤 스포츠보다 재미있는 것 같다.
오늘도 평보로 1 바퀴 돌고 그다음에는 바로 경속보를 했다. 그러고 나서 오늘은 거의 구보를 중점적으로 했다. 와... 오늘은 구보하는데 손을 놓고 타는 것 까지 했다 와.... 진짜 정말 짜릿하다. ㅋㅋㅋ 말위에서 손 놓고 타는데 진짜 뭐라 그래야 할까....ㅋㅋㅋ 긴장이 엄청되고 떨어질 것 같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허벅지 무릎 종아리로 말을 감싸 안아야 하긴 하는데 말이 뛰니까 그게 생각처럼 쉽지 않고 혹시나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들더라.. 만약 직선이고 드넓은 들판이면 덜 힘들었을 것 같다. 직선으로 달릴 때는 그나마 괜찮은데 코너를 돌 때는 진짜 떨어질 것 같더라... 말이 돌 때 원심력 때문에 내 몸이 자꾸 바깥쪽으로 나가려고 하니까 그거 버티는 게 힘들더라.... 처음에 구보를 5바퀴 정도 돌고 갑자기 선생님이 오늘은 구보를 하는데 고삐를 한 손으로만 잡고 타보겠다고 하셔서 와... 또 이건 뭐지라는 생각과 동시에 시작했다...ㅋㅋㅋ 근데 나는 말귀를 잘 못 알아들었다.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은 고삐가 2줄이니까 한 손으로 말안장 손잡이랑 고삐를 잡고 나머지 한 손은 말안장 손잡이를 잡지 말고 고삐 나머지 줄을 잡고 타라고 하신 건데 나는 이해하기를 고삐 2줄을 한 손으로 잡고 다른 한 손을 놓고 타라 고하는 줄 알았다..... 얼떨결에 나는 고삐만 잡고 타버렸다....ㅋㅋ
선생님이 계속 나보고 소리치시는데 나는 계속 왜 내가 틀렸는지 몰랐다. ㅋㅋ 말 위에 있으면 진짜 긴장되고 무슨 말을 긴장하고 있어서 잘 못 알아듣는 것 같다. 아무튼 오늘 진짜 색 다른 경험을 엄청 했다. ㅋㅋㅋ 고삐랑 말안장을 한 손으로 잡고 타는 거랑 두 손 다 놓고 타는 거랑 타는 중간에 양손을 바꾸는 거랑 오늘 선생님께서 많은 걸 가르쳐 주셨다. 한 손으로 탈 때는 나도 모르게 아.. 이렇게 타는 경우는 나중에 사극에서 말을 타고 칼을 쥐었을 때 이렇게 타겠구나... 하고 혼자 생각했다. 아.. 맞다 오늘은 다시 아미를 만났다 ㅋㅋㅋ 아니나 다를까 타기 전에 쓰다듬어 주니까 또 나한테 비비더라 ㅋㅋ 난 그 느낌이 너무 좋다. 내가 이런 이런 행동을 했을 때 아미도 반응을 해주니까 ㅋㅋㅋ 뭔가 통하는 느낌이다ㅋ
요 녀석이 아미다 ㅋㅋㅋ 와 그래도 끝나기 전에 사진은 한방 남겼네....ㅋ 언제 찍나 했는데 처음에 사진 찍으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눈치 보고 있더라 사진 찍어도 되나?? 나 때문에 다들 불편해하는 건 아닌가....ㅋㅋ 진짜 오만가지 생각을 한 것 같다. 어제는 잘 안 달리는 말이라 그런가 계속 중간중간에 말을 뛰게 말 들려고 뒤꿈치로 말을 박찼는데 오늘 아미는 엄청 잘 달리더라. 선생님이 그냥 신호만 주면 냅다 달리는데 너무 잘 달려서 무섭더라 ㅋㅋㅋ
정말 재미있었다. 선생님도 오늘은 남자 3명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여러 가지를 많이 시키셨다. 근데 그것 조차 많이 즐거웠다. 그리고 말씀하시기를 여자분들은 상대적으로 진짜 오랫동안 타도 손 놓고는 타는 거는 오래 걸린다고 하시더라. 어찌 보면 오늘 이렇게 보충수업을 나와서 좋은 기회였다. 손 놓고 타는 법까지 해봤으니까 평소에는 안 그러시지만 말 위에 있을 때 선생님은 너무 무섭다.ㅠㅠ 아마도 긴장하고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하시는 거겠지만 무섭다.ㅠ
오늘 끝나고 아미를 안아줘다 ㅋㅋ 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내가 어제 구보를 하고 집에 가서 구보에 대해서 구보 자세에 대해서 찾아봤는데 구보를 하면 말이 엄청 힘들다고 하더라... 갑자기 에너지를 폭발시켜야 하니까 그리고 그냥 일직선으로 달리는 것보다 이렇게 코너를 돌 때 더 많은 힘이 든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그렇겠지... 그리고 한쪽 방향으로 계속 도는 것도 말한테 안 좋다더라. 그래서 고생했다고 얼굴도 쓰다듬어 주고 목도 쓰다듬어주고 안아줬다. ㅋㅋㅋ
훈련을 마치고 나오는데 요 녀석들이 이렇게 뭉쳐있고 다 같이 나를 쳐다보길래 무슨 일 인가했다.
알고 보니 안에서 요 녀석들 변을 치우고 계시더라..ㅋㅋ 항상 여기저기에 따로 떨어져 있는데 왜 이렇게 뭉쳐있나 했네 ㅋㅋ
부담스럽게 다 같이 쳐다보면 어째....ㅋ 오늘 운동도 많이 하고 진짜 많이 긴장했었나 보다 운동 마치고 조끼를 벗었는데 옷이 무겁더라 등판이 아예 땀으로 흠뻑 젖어있더라... 처음이었다 이런 경우... 머리도 다 젖었다.
최근 들어 이렇게 열심히 운동하고 땀을 많이 흘린 적이 있었나 싶다. 그런데 역시 땀을 흘리고 나면 기분은 좋다.
그래서 어차피 오늘은 매일 태워 주시던 분이 안 나오셔서 버스 타러 걸어가야 하니까 티를 물에 빨아서 입고 걸어갔다.
이럴 줄 알고 내가 기능성 티를 입고 왔지 ㅋㅋ 버스 타러 가는데 한 5분 걸었나? 옷이 다 말랐다. 그리고 다시 땀으로...ㅠ버스 한번 놓치면 30분을 기다려야 해서 급하게 뛰어갔다. 버스 타니까 또 춥더라.ㅠ 아.. 어느새 내일이 이제 마지막이구나. 내일은 꼭 구보하는 거 찍어 달라고 부탁해야겠다. ㅋ 오늘도 즐거운 승마 훈련 끄읕ㅌㅌㅌㅌㅌ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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