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한 가족 시사회
드디어 시사회!!! 언제 개봉을 하나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드디어... 드디어... 오.. 와.... 참...ㅋㅋㅋ오만가지 감정이 왔다 갔다 하더라... 어느 날 갑자기 PD님한테서 연락이 왔다 시사회를 한다고... 그냥 기분이 좋고 떨리더라...ㅋㅋ 뭐 그전에 다른 영화를 하긴 했지만 처음으로 스크린에 얼굴이 나오고 대사도 했던 작품이라 엄청 기대되고 오묘한 기분이었다. ㅋㅋ
건대입구역에서 시사회를 했다.... PD께 말씀드리고 누나들까지 같이 갔다... 전에 안시성 찍었을 때는 솔직히 영화관에 같이 가기가 민망했다... 나올 줄 알았는데 전혀 안 나와서.. 그리고 나오긴 하지만 나만 어디 있는지 아는 수준이어서 ㅋㅋㅋㅋ 그런데 이번에는 대사를 했어서 누나들에게라도 먼저 보여주고 싶었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같이 했던 스탭들을 보니 너무나 반갑더라...ㅋㅋㅋ 현장에서 같이 고생했던 기억들도 떠오르고...
너무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얼굴들도 많이 변했던 것 같다. 하긴 내가 제일 많이 변했을 것 같다. 그때는 살이 좀 있을 때고 지금은 수영하고 말도 타고 그래서 살이 빠진 상태라서ㅋ 얼굴 보니까 그때 현장감이 다시 떠올랐다. ㅋㅋ
바람도 엄청 불고 또 춥기도 춥고 그래도 고생 고생해서 어찌어찌 다 찍었는데...
아... 마지막 촬영 때 생각난다. 이제 진짜 끝이네 라는 생각과 고생했다 그리고 현장을 떠나는구나.... 힘들긴 해도 정말 나는 현장에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한 것 같다.
그리고 이거 대학동에서 찍었구나.... 어떤 씬 찍으려고 저기 대학동 버스 종점 근처 공원에서 촬영했었는데 그 근처 밥집이 싸고 너무 맛있어서 PD님이랑 나중에 여기 다시 한번 오자고 그랬었는데 결국 그건 못했네....ㅋ
스태프들이랑 이야기하다가 시간이 돼서 극장으로 들어갔다.
ㅠㅠ 근데 코로나 때문에 한 자리씩 띄어 앉았다...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시사회에 올 수 있었을 텐데...
그 큰 영화관에 띄엄띄엄 앉으니 진짜 사람 몇 명 못 앉더라...ㅋ 그래도 옆자리에 사람이 없으니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었다. ㅋㅋㅋ
한 10분 정도 기다렸나? 배우들이 들어와서 무대인사를 했다..... 부럽다 부러워 부럽다고...ㅋㅋ 나는 언제 저기 서보나...ㅋ
저기에 서면 느낌이 어떨까?ㅋㅋㅋ 어떤 감정이 들지... 궁금하다.... 눈물이 많아서 눈물이 날지도 모르겠다.ㅋㅋㅋ 갑자기 진짜 저 자리에 한번 서보고 싶다. 어떤 느낌이고 어떻게 보일지......ㅋ 다들 고맙다고 하던데 뭐 서로 고생 많았지...ㅋ
박원상 배우님은 웅철이 형 형님을 알아보시더라 ㅋㅋ 하긴...ㅋ 촬영할 때는 민머리였는데 지금은 머리도 많이 길고 파마까지 하셔서.... 그리고 키가 겁나 커서 못 알아볼 수가 없겠구나. ㅋㅋㅋ 다들 웃고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다 아는 사람들끼리 극장에 앉아있는 게 더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었다. ㅋㅋ
처음부터 집중이 잘 안되긴 하더라.... 왜냐면 내가 언제 나오는지가 제일 궁금해서....ㅋㅋ 뭐 알아서 언제쯤 나오겠지 하고 보려고 했는데 사람인지라 그게 안되더라...ㅋㅋ 대충 여기쯤 나오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거짓말처럼 그날 내가 입었던 옷이 보이더라...ㅋㅋ 나한테는 길게 느껴졌는데 다른 사람들한테는 몇 초로 보였을지 모르겠다. ㅋㅋ
그 장면을 보자마자 그날이 다시 떠올랐다.... 영화 첫 촬영 첫 씬이 나였다... 와..... 그 전날 진짜 너무 긴장이 되기도 하고 정말 잘하고 싶은 마음에 잠도 안 오더라.. 그리고 집 앞에서 진짜 새벽까지 연습했던 것 같다.... 혼자 중얼중얼..... ㅋㅋㅋ 다른 사람이 봤으면 저놈은 뭐하는 놈이지?라고 생각했을 텐데...ㅋㅋ 처음에는 좀 창피하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그거 눈치를 볼 생각이 없었다. 내일 당장 촬영이라 뭐 아무 생각이 없었다.ㅋ 다음날 가서 촬영할 때는 동선이 바뀌긴 했지만 그래도 별 무리 없이 잘 마쳤던 것 같다.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그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다 같이 고생한 스탭과 배우분들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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