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 훈련

와와와와..... 오늘 진짜 날씨 너무너무너무 좋은 거 아니야?? 이야~~ 정말로.......

걸어가다 진짜 죽는 줄 알았네..ㅋㅋ 지하철에서 버스로 갈아타고 내려서 걸어가다 진짜 화날뻔했네...ㅋ

하필 또 검은색 옷이라 아주 햇빛을 다 흡수해버리네...ㅋ 요즘 햇빛을 많이 안 보고 살았는데 이럴 때라도 광합성하라고 이렇게 주시는 건가??ㅋㅋ 근데 너무 뜨거운데...;; 자전거를 가지고 오면 힘들고 안 가지고 와도 힘들고 어쨌든 걸어가는 길은 힘들구나...ㅋ 오늘은 좀 늦게 출발해서 늦게 10시쯤에 딱 도착할 줄 알았는데... 걸음이 빨랐나? 도착하니 40분이었다. 먼저 오면 먼저 탈 수 있으면 좋겠다.ㅋ 그럼 더 일찍 올 텐데..ㅋㅋㅋ 오늘은 내가 탄 말이 느리게 간다고 채찍을 쥐어주셨다. 근데 굳이 때리지 않고 보여 주기만 해도 빨리 간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정말 보여주기만 했는데 빨리 가더라.

한편으로는 참... 마음이 좀 쓰이더라... 얼마나 훈련이 되어있으면 그것만 보여줬는데 반응하나...ㅠ 

그리고 타고 있는 것도 미안한데 도저히 때릴 수가 없겠더라.... 최대한 소리로 가려고 했다. 화요일 와서 타고 목요일 날 타면 그나마 몸이 자세를 기억하고 있는 것 같은데 목요일에 타고 화요일에 와서 타면 5일 만에 타는 거라 그런지 몸이 기억을 못 하는 거 같다. 다음 주 화요일 타러 가기 전에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가야겠다. ㅋ

오늘은 말머리에 씌우는 거 푸는 법부터 배웠다. 하기 전에 말이랑 눈 마주치고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목도 만져줬다. 잘 부탁한다고 ㅋㅋ 진짜 말 눈은 너무나도 맑다. 근데 자꾸 다가가면 눈치 보는 거 같아서 안쓰럽다.

오늘은 날씨가 좀 더워서 바지를 발목까지 살짝 걷었는다. 그리고 다리로 말을 감싸 안았는데 처음으로 내 살과 말이 닿았는데 너무 따뜻했다.  온기가 느껴지더라.. 또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나니 말한테 더욱더 마음을 주고 타고 싶어 져서 평보를 할 때 계속 쓰다듬어줬다. 잘 부탁한다고 ㅋㅋ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감사와 교감이었다.ㅋ 

아.. 아직도 말의 따뜻했던 배가 기억난다 ㅋㅋㅋ 그래서 나도 모르게 계속 배에다 발을 갖다 대본 것 같다.

오늘은 경속보로 첫 번째 10바퀴 그리고 평보 2바퀴 그리고 경속보 20 바퀴 돌았다 그리고 평보로 3바퀴 정도 돌았는데

갑자기 선생님이 경속보 30바퀴라고 하셨는데 나는 내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와... 순간 등에 땀이....ㅋ

근데 또 막상 30 바퀴 하니 할만하더라. 선생님이 그러셨다 다들 그래도 잘 따라오는 편이라 해도 될 것 같아서 시키신 거라고 점점 경속보 하면서 느낀 게 말 위에서 일어서는 법과 중심 잡는 법을 조금씩은 알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마지막에는 말안장 손잡이를 안 잡고 고삐만 잡고 경속보를 1바퀴 정도 돌았는데 아... 또 이게 어렵더라...

난 그동안에 손잡이에 의지 안 하는 줄 알았는데... 겁나게 의지하고 있었나 보다... 자꾸 엉덩이가 무겁더라...ㅋ 

일어나려는데 왜 자꾸 나는 계속 앉고 있는지.....ㅋ 다음 주에 오면 안장 손잡이 안 잡고 타봐야겠다!

오늘도 고생해준 말한테 고맙다고 말해주고 왔다... 아... 내 허리 위에서 누군가 계속 앉았다 일어났다 하면 얼마나 힘들까.... 참.. 말이 안쓰럽다 그래서 최대한 박자를 맞춰서 타보려고 노력했는데도 내가 부족해서 말이 많이 힘들 것 같다.

다음 주에는 내가 더 잘 타도록 노력할게!!! 고마워 말아 아..... 아니나 다를까 역시 종아리에는 영광의 상처가... 그래도 그전보다는 많이 심하진 않아서 다행이다. 그리고 왜 말 타면서 장화를 신는지 알겠더라...ㅋ 진짜 긴 장화 꼭 필요하더라..

나도 장화 신고 싶다... ㅋㅋㅋㅋㅋㅋ 장화 신으면 더 잘 탈 수 있을까? 아마... 잘 타진 못하더라도 아프진 않을 거야...ㅋㅋ

벌써 다음 주가 기다려진다.... 얼른 타고 싶다.... 벌써 4번째네... 시간 빠르다 진짜... 이러다 또 금방 7월 되면 끝나겠지??;;;

끝날 때쯤에는 한번 제대로 일어 서보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