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뭘까....?

육/사오

2020. 6. 3. 20:41

오늘 영화 육/사오 캐스팅 디렉터님과 미팅을 다녀왔다.

이런 캐스팅 디렉터님들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ㅋㅋ 물론 내 욕심이겠지만....

이 디렉터님은 회사가 있는 배우든 없는 배우든 똑같은 기회를 주고 싶으시단다 그래서 일부러 실물 미팅을 하신다고 했다. 만나서 이야기도 해보고 목소리도 들어 보려고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이렇게 하신단다.

 

미팅할 수 있는 시간과 날짜가 정해져 있다는 게 좀 아쉽긴 해도 그래도 직접 얼굴 볼 수 있다는 게 어딘가...

뭐 꼭 이번 영화가 안돼도 상관이 없다. 이 영화에만 목숨을 걸고 이 영화까지 만하고 연기를 그만 할 것도 아닌데...

충무로에 가서 프로필을 뽑아서 논현동으로 갔다.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진짜 사람이 엄청 많더라... 대한민국에 있는 연기하는 사람들 다 모인 것 같은 느낌이랄까...ㅋㅋ

육/사오

액트 레인이라는 학원에서 미팅을 했는데 들어갔더니 안에도 사람이 엄청나더라.... 진행해주시는 분이 이름이랑 전화번호 적어놓고 밖에 있으면 연락을 줄 테니 그때 올라오면 된다고 해서 얼마나 걸리는지 물어봤더니 기본 2시간 걸린다고 하셨다... 아...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전부 기다리는 사람들이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다.... 아하... 역시 쉽지 않구나....

 

밖에서 1시간 30분 정도 기다리니 전화가 왔다 올라와서 대기하라고  아.. 바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또 대기를 하는구나..

듣기로는 얼굴이랑 목소리 정도 들어보고 끝낸다고 했는데 아.. 내 앞에 몇 명이 더 있는 거지?;;;; 참.... 기다리는 시간은 진짜 길고도 길더라... 근데 나는 또 혹시 연기를 시키지 않을까라는 엉뚱한 생각에 혼자 자유연기를 계속 읊어봤다. 이것저것 전부다 ㅋㅋㅋ 할 수 있는 건 전부다 ㅋㅋㅋ 그래도 2시간은 너무 길더라...ㅋㅋ 아마.. 거의 지쳐 갈 때쯤 연락이 온 것 같다. 올라와서 대기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내 이름이 안 불리는 것 같아서 가서 물어보니 아.. 내 순번이 지나쳤더라... 

분명 부른 적이 없는데 불렀다고 하니 내가 못 들었나 보다... 진짜 귀 엄청 쫑긋 세우고 있었는데.... ㅠㅠ 아무튼 기다리다 들어갔다

 

처음에는 1:1 미팅이었는데 그다음엔 5:1 미팅이 되고 그리고 7:1 미팅이 됐다... 아.. 빨리 올걸.. 는 7명이서 같이 들어갔다. 디렉터님도 많이 지쳐 보이시더라... 간단히 인사하고 키랑 나이 물어보시고 간단한 영화 시놉이랑 어떻게 오디션이 진행되는지 말해주셨다. 아....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 있는 말이 있다..... 기다리기 힘들지 않았냐고 근데 이 정도 못 기다릴 거면 그냥 연기하지 말라고 하시더라... 회사 있는 배우들도 매니저들이 미팅하려면 2시간 기다렸다 잠깐 미팅하고 간다고 하시더라... 와...... 신기방기 한건 내가 방금 밑에서 그 생각을 했는데 와서 직접 들으니 소름 끼친다는 거다... 아까 기다리는데 진짜 아... 답답하기도 하고 내가 이거 뭐 확정 미팅도 아니고 시간이 너무 아까운데 라고 생각하다가도 그래 뭐 촬영장에서도 기다리는 게 일이고 내가 아직 그 정도 위치가 아니니까 기다려야지 뭐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번 영화 말고 또 다음 영화가 있을 테니 그냥 프로필만 내고 가는 것보다 얼굴이라도 보면 혹시 내 이미지가 기억에 남는 이미지라면 나중에 다른 작품 할 때 연락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미팅은 진짜 그렇게 간단하게 끝났지만 

이 캐스팅 디렉터님은 항상 이런 식으로 오디션을 진행하신다기에... 아... 그래도 역시 솟아날 구멍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감사하고 고마웠다. 정말 이미지가 맞아서 오디션을 보게 된다면 잘 준비하고 캐디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 씀 드리고 싶다... 나랑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신기하고 또 반갑기도 하다...ㅋ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ㅋㅋ

 

끝나고 아는 동생 만나서 막걸리에 파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연기 이야기 앞으로 어떻게 잘 버텨야 하나 이야기를 많이 한 것 같다. 중요한 건 항상 진심으로 하고 그때그때 집중하고 지금 당장 이 시간을 잘 활용하고 잘 쓰고 기다리면 꼭 반드시 기회는 온다 올바르게 살자 진심으로...

량진 파전

그냥 분위기가 좋고 너랑 나랑 만나서 이야기하는 게 좋지~~ 항상 웃자 작은 것에 감사하고 

누가 그러더라.. 불행한 일이 없으면 행복한 거라고 맞다 나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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