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뭘까....?

승마 훈련

2020. 6. 2. 23:35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그렇게 하고 싶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승마를 배우게 되었다. 와하.. 아침부터 겁나 떨리더라... 2시간을 가야 하긴 하지만 정말 갔다 걸어오는 길에 왔다 갔다 4시간이 아깝지가 않더라... ㅋ  한국 마사회에서 진행하는 전 국민 승마체험 작년에 하려고 했는데 뭐.. 핑계지만 같이하려던 친구들이랑 시간이 안 맞아서 못했다. 안시성 촬영 끝나고 배우고 싶다 배워야겠다 생각을 했었는데 딱 어떻게 우연히 이 프로젝트를 알게 되어서 알고는 있었다.

이번에도 못 할 뻔했는데 추가 신청하는 날에 겨 우해서 대기 10번이었는데 결국 할 수 있게 되었다.

 

아침에 5시 30분에 일어나서 정신 차리고 씻고 준비하고 7시 50분쯤에 출발한 것 같다.

거의 두 시간 정도 걸리는데 아침시간에 버스에 사람이 얼마나 많던지... 게다가 오후에 비가 온다 그래서 우산까지 챙겨서..... 정말 회사원들이 대단하다고 느낀 게 매일매일 아침에 이 버스를 타고 또 지하철을 타고 회사 가서 일을 할 텐데....

진짜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나는 정말 지금 앉아서 이 글을 쓰고 있지만 이상하게 한 1시간만 의자에 앉아있어도 졸음이 몰려오고 아무것도 안 해도 피곤하던데... 어떻게 하루 종일 앉아서 일 하시지... 정말 대단합니다요!!  엄지 척!!

집에서 버스를 타고 지하철역까지 가서 거기서 지하철 타고 또 갈아타고 또 내려서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가고 또 내래서 30분 정도 걸어서 승마장까지 갔다... 와..... 진짜 가는 길에 정말 차가 없다는 게 아....... 그래도 그나마 매일 걸어 다니고 해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못 왔을 것 같다. 같이 배우시는 분들이 차 없이 어떻게 왔냐고 하셔서 걸어왔다고 하니 깜짝 놀라시더라...ㅋ 걸어서 30분 오기가 쉽지가 않긴더라... 오랜만에 시골길을 걷는 느낌이 나쁘지만은 않더라...ㅋ

어릴 때 생각이 나기도 하고 그래도 날씨가 좋아서 좋은 기분으로 걸어갔던 것 같다.ㅋ 

 

승마장에 도착하니 현수막을 걸고 계셨다

와서 목조 건물 찾아서 들어오라고 했는데.... 오마나.... 뭐 다 목조여서 찾는데 한참 걸렸다...ㅋ 근데 바로 앞에 보이는 건물이었는데 거의 승마장 한 바퀴를 뺑 돌았다 ㅋㅋㅋ 들어가서 같이 훈련할 사람들을 기다리고 지문등록도 하고 레저스포츠 보험도 들어야 한다고 해서 그거까지 다 마치고 기적으로 말에 대해서 알려주셨다. 말은 공포심이 크고 집단으로 다니고 그리고 왜 말 뒤로 가지 말라고 하는지 알게 됐다. 말이 초식동물이고 야생에서 사자나 호랑이가 뒤에서 공격해 오다 보니 뒤에 뭐가 오면 뒷발질을 한다고 하더라.. 그러니 바로 이해가 되더라... 근데 풀만 먹고사는데 저렇게 큰가...ㅋ 나는 고기도 먹고 이것저것 다 먹는데 요만한데... 근데 진짜 말 눈을 보면 엄청 맑고 순해 보이긴 하더라...  

 

이론 교육이 끝나고 승마 체험을 하기 위해서 승마 모자랑 떨어질 때를 대비해서 방탄조끼라 해야 할까... 아무튼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보호구를 차고 승마장으로 갔다. 

 

문을 열고 딱 들어섰는데 와우..... 역시... 안시성 촬영 때 맡던 그 향기가 코를 찌르더라... 물도 있고 눅눅해서 그런가 냄새가 더 심한 느낌이었다. ㅋ 일단 들어가서 말을 타기 전에 말을 잡고 한 두 바퀴를 돌았다 말과 교감의 시간인가.. 말과 함께 앞으로 갈 때는 (쯧쯧?) 출발할 때 신호를 줘야 한다 이게 말이 들었을 때는 피치가 높은 소리여서 앞으로 가는 신호란다. 그리고 정지할 때는 (워워) 낮은 목소리로 해야 한다.... 그래야 말이 알아듣는다. 참... 신기하더라 ㅋㅋ 돌고 나서 저기 보이는 낮은 사다리로 탔다. 아.. 좀 아쉽긴 했다. 나는 발판을 직접 딛고 올라 가보고 싶었는데... 뭐 처음이기도 하고 위험할까 봐 그러신 것 같다. 무엇보다 안전이 제일 중요하니까 저기 승마 교육해주시는 원장님이 성격이 급하고 승마 교육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크시더라 성격도 급하시고 ㅋㅋㅋ 그래서 원래 첫날은 천천히 하는데 강도를 좀 높게 하셨다고 그러더라..... 처음에는 진짜 많이 겁나고 했는데 하면서 느낀 게 처음에는 내가 말을 컨트롤해야겠다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말은 살아있는 동물이고 기계가 아니기에 내가 맞춰주고 말도 편하게 해줘야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승마는 진짜 자세가 가장 중요하고 어깨를 뒤로하고 허리 기립근에 힘을 주고 허리를 꼿꼿이 세워야 한다. 그게 무너지면 자세도 이상하고 말이 흥분하고 그랬을 때 컨트롤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그리고 만약 말이 로데오를 치면 떨어질 생각하지 말고 어떻게 해서든 말고삐를 잡고 끝까지 매달려있으라고 하셨다. 처음에 평보를 하고 그 다름에 바로 경속보를 했는데 와.. 경속보 진짜 엄청 힘들다.. 말이 그냥 걸어가는 게 평보이고 조금 더 속도를 내는 게 속보인데 경속보는 말의 리듬에 맞춰서 앉았다가 엉덩이를 바로 떼고 일어서야 한다.  이게... 진짜 힘들더라. 진짜 안 쓰던 근육을 쓰니까 타고 내렸더니 다리가 후들후들거리고 잘 못 걷겠더라. 안장에 앉을 때 허리도 펴야 하고 어깨도 뒤로하고 그리고 내 다리로 말을 감싸 안아야 하니 다리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데 거기서 앉았다 일어났다를 계속 반복하니까 다리 안쪽 근육이 엄청 운동되더라... 말에 타서는 고삐를 살짝 짧게 잡아야 하고 고삐를 그냥 두고 앞으로 가라는 신호를 주면 가고 멈출 때는 (워워) 하고 고삐를 살짝 당기면 된다.. 참 신기하더라 ㅋㅋㅋㅋ 그리고 말을 타고 내렸는데 갑자기 말한테 너무 미안하더라... 잘 타는 사람이면 말도 태우기 쉬울 텐데... 나는 오늘 처음이라 내 맘대로 움직이고 진짜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았다. 무용에서도 리프트 동작이 있는데 이게 서로 합이 잘 안 맞으면 들어 올리는 남자 무용수 허리가 삐끗하거나 허리가 나간다고 하던데... 하물며 나는 등에 타서 가만히 앉아 있는 것도 아니고 일어났다 앉았다 하니 그 무게가 엄청날 텐데.... 참.. 말 네가 오늘 수고가 많았다. 1시간 탄 것도 아닌데 와... 진짜 운동량이 엄청나더라 말 타고나니 온몸에 땀이 엄청나더라. 더운 날씨도 아니었는데... 이런데 만약 여름에 훈련하고 야외에서 했으면 진짜 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ㅠ 아무튼 너무 재미있고 신기하고 좋은 경험이었다.

정말 또 타고 싶다. 벌써 목요일이 기다려진다 다리가 많이 아프긴 하지만 그래도 그 이상의 재미와 즐거움과 운동이 되더라. 다음에는 정말 더 잘 타봐야지 말과의 리듬도 느껴보고 더 교감을 해봐야겠다. 기회가 된다면 정말 승마 한 번쯤은 꼭 배워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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