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뭘까....?

아...참.... 진짜 처음 심장이 떨리고 가슴이 쿵쾅쿵쾅 창피하고 뭔가 벌거벗은 느낌이랄까....

진짜 안되더라..... 내 입에서 그런 말이 흘러 나온다는 자체가...... 도망가고 싶었고 정말 포기하고 싶었다....

카메라 앞에서 그렇게 달달달 떨어 본 적이 있었나 싶다.....

다른 건 되는데 사랑한다는 이야기, 너를 위해 모든 다 해줄 수 있다는 말..... 그리고 촬영감독님 왜 자꾸 연인에게 딜을 하냐고...ㅋㅋㅋ 아니 근데 뭘 원해? 뭘 해줄까? 이런 거는 물어보면 안 되나? 이게 딜 하는 건가???ㅋㅋ 이게 진심이 담기지 않아서 그런 건가... 집중하지 못했구나..... 내가.. 그 상황에 빠져들지 못했다. 

말도 꼬이고 혀가 굳어있는 느낌이었다. 아니다.. 분명 그냥 굳어 있었다. 혀가 그런 달콤한 말을 하는 위치에 가본적이 없나 보다...ㅋㅋ 나도 하면서 느꼈지만 분명 말이 아니었다. 그냥 대사 같은 느낌이랄까.... 국어책을 읽는 느낌이랄까....

나는 로맨스물 이런거 아... 정말 자신이 없다..... 처음부터 이런 생각이긴 했지... 나한테는 로맨스물 같은 건 들어 올 일 없다고... 내 이미지는 그런 이미지가 아니니까  코믹스러운 연인 연기는 모르지만 정말 멜로의 대사는 못 할 거라고.... 다른 어떠한 대사 다  할 수 있지만..... 그런 표현은 아직은 너무 어색하다.... 어렵다... 정말 내가 연애라는 감정이 많이 메말랐구나 라고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연애를 잘하는 사람이 연기도 잘한다고, 그말을 계속 듣긴 했었는데.... 오늘 정말 제대로 느꼈다.... 가족 친구들에게는 진짜 잘하는데......... ㅋㅋㅋㅋㅋ 아... 내가 생각해도 너무 웃기다. 와,.,,, 오랜만에 난관에 봉착한 느낌이고 멘탈이 흔들리고 내가 이걸 할 수 있나?라는 그런 생각은 진짜 처음 들었던 것 같다. 다시 또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해야겠구나......... 해보자.... 할 수 있다 생각하고 된다고 생각하고!!! 멜로장인의 길을 걸어 봅세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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