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뭘까....?

속초 왔다 대학교 동기들과 함께....
이 친구들이 아니었다면 내가 속초를 올 수 있었을까...
딱 얘기하면 아니었을 거다. 말로만 여행 가고 싶다고 하지 실상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하는 걸 나 스스로 알기 때문에....

그래서 더 고마운 것 같다. ㅋㅋ

 

휴게소에서는 역시 우동쓰~

홍천 휴게소에 들러서 우동을 한 그릇 뙇!!!!  아..... 신기한 건 휴게소에서 먹으면 왜 뭐든지 다 평소보다 더 맛있는 건지......

우동을 안 먹어 본 것도 아니고 이 우동이 특별히 맛있는 것도 아닐 텐데.... 이게 여행을 간다는 기분이 더해져서 그런 거겠지? ㅋㅋ  그동안 먹었던 어떤 우동보다도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호두호두 과자
말랑말랑 오징어

오징어랑 호두과자를 들고 속초로 가즈아~!!! 아무래도 여행이라는 그 상황 때문에 맛있나 보다.ㅋㅋㅋ

쉬는 날이라 그런가 사람들이 겁나게 많더라....  차가 많이 막히더라 열한 시에 출발했는데 휴게소에 도착해서 

우동 한 그릇씩 먹고 출발했는데.... 2시가 넘었다....;;; 근데 아직도 가야 하네...ㅠ 내가 운전하는 것도 아닌데 힘들다...ㅋ

진짜 나이 먹었나 보다..ㅠ  

얼마나 잘 치면 안보이냐;;;ㅋ

도착해서 바다 보고 커피나 한잔하려고 숙소에서 가까운 등대해변으로 갔는데....ㅇ ㅏ... 진짜 아무것도 없더라...

카페 거리라고 해야 하려나? 아무튼 카페가 몇 개 모여있긴 했는데 별로 인 것 같아서 속초해변으로 갔다...ㅋ 처음에는 등대해변까지 걸어갈까 했는데 그냥 차 타고 가자고 해서 차 타고 갔는데 만약 걸어갔으면... 큰일 날 뻔... 다시 숙소로 올 뻔... 속초 해변이 메인 해수욕장인가 보더라... 여기는 그나마 커피숍도 있고 오락시설 뭐 먹을 뭔가 더 번화가 같은 느낌이었다. 스크린 야구랑은 또 다른 맛이더라ㅋ 스크린보다는 살짝 더 쉬운 느낌이랄까... 스크린은 진짜 한 개 치기도 힘들던데... 여기는 그래도 방망이에 맞기라도 하더라...ㅋㅋ  

 

 

브라덜 후드 카페

야구하고 2층에 이는 brother hood라는 카페에 갔는데 2층이더라... 와 근데 계단이 겁나 많더라..

올라가면서 힘들다고 하니까 앞에 가시던 분이 사장님이시더라...ㅋ "저는 하루에도 몇 번씩 왔다 갔다 합니다. 힘드시면 내려가셔도 돼요"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쿨하시네 그냥 내려가란다. ㅋㅋㅋ 근데 갔더니 뷰는 진짜 좋더라.. 창문도 열어 놓으셔서 바람도 불고 좋더라... 외국인들도 있고 커플들도 있고 우리처럼 친구들끼리 온 사람들도 있더라...ㅋㅋ

친구들의 초상권은 지켜야지.

커피도 한잔하고 사진도 찍고 날씨도 좋더라  모든 게 좋았다!!!ㅋㅋ그리고 밥 묵으러 가자!!

 

해물탕!탕!탕!

전복도 들어있고 와.. 국물이 진짜 맛나던데... 오징어, 전복, 새우, 여러 가지 알, 조개, 홍합, 두부, 뭐 이것저것 겁나게 들어있다. 아마.. 배가 고파서 그런 건가? 하긴 뭐 내가 뭐 먹으면서 맛없다고 한 적이 없으니...ㅋ  내 입에서 맛없다는 말이 나오면 그 음식점은 진짜 장사 접어야 할 듯... 나는 음식을 맛있어서 먹기도 하지만

가장 큰 건 역시 배가 고파서 그냥 배 채우려고 먹는 스타일인지라....ㅋㅋ 속초에 있는 황골 해물탕 속초 해변에서 가깝다.  

 

해물 파전's 

두께도 엄청 두껍고 뭐가 겁나 많이 들어있다. 입안에 한 조각 넣고 오물오물 씹어먹으면... 아... 그 맛 아직도 생각나네 아... 침 고인다... 거의 내가 다 먹은 듯하다..ㅋㅋ 해물탕도 많이 묵고 ㅋㅋ 아.. 근데 나는 땀이 너무 많이 나서 더워 죽는 줄 알았네...

어쩐지 여기저기에 선풍기가 많더라...ㅋㅋ 그리고 강원도 사투리도 들었는데 참.. 재밌더라...ㅋㅋ 밥 먹다 말고 갑자기 "웰컴 투 동막골"이 생각났다.ㅋㅋ 진짜 많이 먹은 것 같다. 배 터지는 줄.... 

 

대학시절 생각난다..

와따 카메라 좋네잉~~ 역시 사진은 장비 빨 인가??ㅋㅋㅋ 대학 때는 정말 특별한 추억이 없는 듯하다ㅋ 과에서 동아리 활동도 못하고 다른 과랑 교류가 거의 없었다. 

우리 학과 내에서만 다 했다 동아리 활동까지도 ㅋㅋ  애들이랑은 기숙사나 자취방에서 놀던 게 끝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놀다 보니 다시 그때로 돌아간 것 같아서 좋았다.

 

얼굴만 봐도 웃기다

ㅋㅋㅋ 별 얘기 안 한 것 같은데 사진으로 보니까 겁나 재미있는 얘기하는 것 같네...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출발할 때는 비 왔었는데 그래서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갔는데 비 오면 어쩌냐고... 어제까지만 해도 날씨가 겁나 좋았는데 출발하니까 갑자기 하늘이 흐려지고 휴게소 지나니까 빗방울 떨어져서... 진짜 설마 설마 했다..ㅠ ㅋㅋ 

다행히도 저녁이 되니 바람 불고 날씨가 딱 좋았다..ㅋㅋㅋ 오랜만에 바다도 보고 좋아 뜨아~~!!  근데 진짜 바다랑 카페 그 앞에 있는 횟집이나 조개구이집 말고는 뭐 없더라...ㅋㅋㅋ 저쪽 공터에서는 버스킹 하는데 위치가 그래서 그런가 젊은 애들이 아니라 중년 아저씨분 이더라... 혹시 또 모르지 한때는 잘 나가던 분들이 실지도...ㅋ 

 

맥주 한잔

그리고 들어와서 간단하게 맥주 마셨다..ㅋㅋㅋ 그래도 왔는데 맥주는 술 한잔해야지 ㅋㅋ 

애들은 아까 먹은 해물탕이 아직 소화가 안된 것 같다고 잘 안 먹더라..  그래도 기분이라도 내자고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맥주 한잔~~ 한 녀석은 술은 아예 못 마셔서 사이다랑 갑자기 생라면을 먹고 싶다고 해서 과자랑 해서 먹었다.

아..... 근데 대학교 때 애들이랑 돈 없어서 자취방 앞에 마트 있었는데 거기다 핸드폰 맡기고 과자랑 술 사서 마셨었던 기억이 나더라...ㅋㅋ 지금 같으면 불가능할 텐데...ㅋ 그때는 진짜 그냥 믿음이었지... 핸드폰 맡기고 먹고 용돈 들어오면 가서 돈 드리고 다시 핸드폰 찾아오고 그랬는데...ㅋㅋ 동기 집에 가서 밥도 얻어먹고 ㅋㅋㅋ 선배 집에 가서 얻어먹고 ㅋㅋㅋ

그때는 아무것도 없고 미래가 보이는 것도 아니었지만 참..... 같이 연기 이야기도 하고 하나하나가 재밌었는데 근데 그때는 한 학번 위 선배가 그렇게 어른 같았고 무서웠는데 돌이켜보니 해봐야 1살 2살 차이인데 뭐 그렇게 무서웠는지...ㅋㅋ

정말 끝까지 죽어도 밥을 못 먹어도 연기할 것 같던 선배도 졸업하자마자 다른 일 하고 이 친구들도 연기 접고 각자의 일에서 열심히 하고 있네... 그때는 곧 죽어도 연기할 것 같았는데.... 그리고 30살이 넘으면 뭐라도 하고 있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살고 결혼도 하고 그럴 줄 알았는데... 세상 진짜 계획대로 되는 게 하나 없구나...ㅋㅋㅋ

그래도 그 시절을 추억하고 같은 기억을 공유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서 좋다.. 언젠가 또 모여서 또 똑같은 이야기를 하겠지만.... 어느덧 나이가 많아지고 현실을 살아가고 있구나... 이 시간이 이렇게 빨리 올 줄도 몰랐고....

미래가 보이는 것도 아니고 어찌 흘러 갈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가슴속에 그 어떠한 꿈을 품고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너네가 하는 일 다 잘되고 잘할 거야 또 다음에 좋은 곳으로 여행 갔으면 좋겠다... 그때는 정말 내가 데리고 가고 싶다....

일탈하게 해 줘서 고맙다 친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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