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뭘까....?

용역 업체의 오토바이가 한겨울 사냥 나온 개처럼 가쁜 입김을 내뿜으며 가르랑거리는 소리였다.

 

잠을 설친 도시가 찌뿌둥한 얼굴로 기지개를 켜며 내는 구취였다.

 

정차된 항공기들은 모두 앞바퀴에 턱을 괸 채 눈을 감고 그 바람을 느끼고 있었다.

 

몇몇 항공기는 탑승동 그늘에 얌전히 머리를 디민 채 졸거나 사색 중이었다.

 

얼마 뒤 녀석이 지나간 자리에 안도의 긴 한숨 자국이 드러났다. 사함들이 비행운이라 부르는 구름이었다.

 

인천 국제공항은 내장이 훤히 비치는 물고기처럼 유려한 곡선과 과감한 직선을 바탕으로 세련되게 설계돼 있었다.

 

그들의 눈빛과 표정이 그들의 언어를 번역해주고 있어서였다.

 

사실 여객 터미널과 탑승동을 감싼 수만장의 유리는 '창'이라기보다는 '벽'에 가까웠다.

 

 

 

 

나는 하루를 살면서 이렇게 주위를 많이 느끼면서 살았나? 이게 어떤 느낌인지 머릿 속으로라도 표현을 해보았나...

이제부터라도 하나하나 느끼고 느껴지는 것을 표현해봐야겠다. 아니면 메모라도 해둬야겠다.

작가는 모든 것을 거의 다 생명을 불어넣는것 같다.

나도 비유하는 것도 그렇고 표현하는 것도 그렇고 내가여태 본 표현중 제일이다. 머리속에 바로바로 그림을 그릴수있다.

내가 말을할때 듣는 사람이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질까? 말은 그렇게 하는것이다.

내가 편하게 말하기보다는 상대방이 듣고 이해하기 쉽고 잘 알아듣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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